朴대통령 “韓·이란 인프라 윈윈” 하메네이 “지역 평화안정 협력”

입력 2016-05-03 17:57
이란 관람객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2일(현지시간) 테헤란 밀라드타워에서 '한·이란 문화공감' 행사의 하나로 열린 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한 격파 공연을 관람하며 환호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는 1600여명이 좌석을 가득 메웠다. 박 대통령은 2박4일 동안의 이란 방문을 마치고 4일 귀국한다. 뉴시스

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 “한국 기업의 뛰어난 시공 역량이 이란의 추진력과 결합되면 양국은 철도·공항·도시개발·수자원관리 등 인프라 전반에서 서로 윈-윈하는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테헤란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양국 인프라 협력 확대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은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많은 외국 회사들이 떠나고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현장을 지키며 공사를 완수해 신뢰관계의 토대를 만들었다”며 양국 우호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교역 활성화 및 투자협력 확대, 인프라 협력 확대, 보건의료·문화·정보통신기술(ICT) 협력 다각화 등 한·이란 경제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2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면담하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하메네이는 이란에서 절대권력을 보유한 최고 통치권자다.

하메네이는 “테러와 지역의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에는 더욱 해결하기 어렵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한·이란 양국이 협력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잘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며 “한국이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앞선 경험을 가진 만큼 이란은 한국으로부터 진심으로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협력을 추구하고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통해 양국 국민의 마음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4일 오전 귀국한다.테헤란=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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