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청소년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성매수한 172명이 당국에 붙잡혔다.
여성가족부와 경찰청은 지난 2월22일부터 2개월간 성매매 유인 글이 많은 채팅 앱 50종을 선별해 합동단속한 결과 성매매 알선 업주 58명과 성매수 남성 114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상습적으로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12명은 구속됐다. 이들은 청소년에게 성매매를 권유하고 수익금을 나눠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범죄 유형별로 청소년의 성을 사거나 유인한 행위가 1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행위 42명, 성매수를 강요한 행위 16명 등이었다. 성매수 남성 114명 가운데는 30대가 4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36명, 40대 34명 순이었다. 여가부는 “성매수 대상이 된 청소년 106명에게 성매매 피해자 지원 서비스를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청소년 상대 성매매 단속과 별도로 경찰이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채팅앱을 통한 성인 성매매 등을 단속한 결과 971건에서 2643명이 적발, 검거됐다. 성매수 남성 1184명, 성매매 여성 940명, 알선 업주와 종업원 519명 등이다. 이 중 업주 13명은 구속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스마트폰 채팅앱 통해 청소년 성매매 172명 검거
입력 2016-05-03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