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시도한 뒤에 응급실로 옮겨졌다 살아난 사람들에게 정부가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했더니 다시 자살로 사망하는 확률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13년 8월부터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실시한 결과 사후관리를 받은 자살 시도자의 자살 사망률(3.7%)이 그렇지 않은 사람(7.5%)의 절반에 그쳤다고 3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 말까지 전국 27개 병원 응급실을 중심으로 사후관리에 동의한 6159명에 대해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후관리에 동의하지 않아 서비스를 받지 못한 6887명과 사망률을 비교했더니 5.9%대 14.6%로 서비스를 받은 사람이 더 낮았다. 자살로 추정되는 사망률 비교에서도 서비스를 받은 사람이 절반가량 낮았다.
복지부는 “자살추정 사망자 기준으로 약 234명의 생명을 살린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 사망률 절반으로 줄여
입력 2016-05-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