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희망이다] 교회 중심 ‘2016년판 야학운동’ 어떨까요

입력 2016-05-03 21:20
■ 디렉터 노트

“그동안 제가 잘한 일이 있다면 버틴 것입니다. 부모의 이혼과 가정 해체 등으로 절망한 아이들은 쉽게 좌절합니다. 겉으로는 거칠고 강한 것 같지만 연약한 아이들입니다. 어려움이 닥치면 곧잘 포기합니다. 그동안 여덟 명의 제자들이 절망과 좌절에 시달리다 자살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희망이 있을까? 저도 모르게 절망에 빠지면서 이 길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27일자 최연수 목사(서울 송파학교밖지원센터장)의 이같은 고백은 한 사역자의 깊은 고뇌로 다가들었습니다. 여덟 명의 제자들이 명을 달리했을 때 그가 느꼈을 참담함이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하나님 공동체의 기초 단위인 가정이 무너지면서 공교육조차 받을 수 없었던 연약한 아이들은 무작정 거리를 배회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급격히 자존감을 잃어갑니다. 아무도 그들에게 손을 내밀지 않습니다. 내 자식 키우기도 벅찬데 그 거리의 아이들을 누가 돌보겠습니까.

다행히 여성가족부가 지난해부터 ‘학교밖’ 아이들에 대해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법률이 제정되면서 탄력을 받을 수 있었죠.

사실 학교밖 청소년 문제는 한국 교회가 나서 기도와 헌신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학교를 벗어난 것은 확인 되나 소재가 불분명하고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르는 20만여명의 떠도는 아이들. 그들의 ‘쉼터’가 될 수 있는 곳이 교회입니다. 그들을 거두어 신앙을 심는 것은 두 번째 문제일 것입니다.

교회는 학교 밖 아이들을 보살피고 교육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곳입니다. 1970∼80년대 교회 중심으로 활발하게 운영됐던 ‘교회 야학’이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아 늘어만 가는 학교밖 아이들의 희망센터가 되어야 합니다.

최 목사는 사역을 시작하던 24년 전, 오늘의 이 문제를 내다본 듯합니다. 성령이 그에게 가득했으면 합니다. 전정희 부국장 jhjeon@kmib.co.kr

■ “아이들을 안아주세요”… 후원 계좌·문의

*후원 계좌 : 농협 355-0040-7928-33 (예금주 ㈔세상을 품은 아이들)

*후원 문의: 02) 781-9418, 6677-3288 (국민일보 소년희망센터)

*‘소년이 희망이다’는 ㈔세상을 품은 아이들(명성진 목사), 위기청소년의 좋은친구 ‘어게인’과 함께합니다. 이 기사는 카카오의 ‘스토리펀딩’(storyfunding.daum.net)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카카오에서도 후원이 가능합니다.

■ ‘국민일보 소년희망센터’ 이런 일 합니다

△가정폭력을 피해 거리로 탈출한 소년들을 위한 대안 공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미혼모와 아기가 함께 행복하게 사는 ‘소년희망공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유도를 통해 희망을 품는 위기 청소년들에게 무도관을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여수 바닷가 오케스트라 소년들에게 악기 및 운영비를 지원하려고 합니다.

△거리의 아이들 등을 돌볼 지속 가능한 사역자, 활동가들을 교육시키려 합니다.

■ 후원자께 드립니다

△1만원 후원자 ‘국민일보 소년희망센터’ 명예센터장 증서 △2만원 명예센터장 증서+‘아멘’ 시화 액자 △3만원 명예센터장 증서(이하 동일)+조호진 시인의 ‘소년의 눈물’ 도서 증정 △5만원 신앙도서 ‘아름다운 교회길’ 증정 △10만원 국민일보 1개월 보내기 구독권 △20만원 국민일보 2개월〃 △30만원 국민일보 3개월〃 △40만원 국민일보 4개월〃 △50만원 국민일보 5개월〃 △100만원 국민일보 1년〃 △100만원 이상 1년 이상 국민일보 보내기 구독권 △물품 후원(후원금에 준함)

※‘국민일보 보내기 구독권’은 후원자가 보내고자 하는 분의 주소와 이름을 ‘소년희망지원센터’에 알려주시면 발송해 드립니다. ‘보내기’ 위임하실 경우도 연락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