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이 기쁜 소식을’ 185장 (통 17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전서 2장 1∼5절
말씀 : 헬라인들은 철학적인 지혜와 언변이 뛰어났습니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자신의 지식과 지혜를 사용해 화려한 수사법을 구사하며 말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새로운 지혜나 지식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 4:20)고 말씀합니다.
첫째, 복음은 사람의 지혜와 화술이 아닙니다(1∼2). 바울은 복음을 증거할 때 두 가지 큰 원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복음을 증거하지 않는다’ 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에 오기 전 같은 헬라 지역인 아덴에서 그의 모든 철학적 지식과 능숙한 화술로 복음을 전하려 했습니다. 바울은 아데오바고에서 헬라 문화와 상황에 맞게, 그리고 헬라의 철학적 기조와 수사법을 사용해 설교했습니다. 그러나 철저한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아덴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고 바울을 조롱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행 17:16∼34). 결과적으로 소수의 사람들만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때 바울이 깨달은 것은 사람의 지혜와 화술로는 복음을 증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바울의 원칙은 ‘오직 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증거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2) 바울이 이렇게 결심한 이유는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을 가장 고상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빌 3:8)이며, 세상의 어떤 지혜와 지식도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둘째, 복음은 성령의 능력입니다(3∼5). 바울은 고린도에 도착했을 때 자신의 육체적, 심리적 상태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3) 바울은 고린도에 도착하기 전 빌립보 감옥에 갇혀 있었고, 베뢰아에서 추방당했습니다. 아덴에서는 자신의 모든 지식을 담아 복음을 전했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바울은 충격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 말씀을 증거해야 할지 몰라 두려웠습니다. 바울은 이때 하나님을 찾고, 성령을 의지합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4∼5)
바울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원했던 것은 사람의 지혜에 기초한 믿음생활을 하지 말고 성령의 능력에 기초한 믿음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사람의 말이 아닙니다. 성경은 세상의 지혜와 지식을 주는 책이 아닙니다. 하나님 말씀은 논쟁의 대상이나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이며 순종의 대상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을 의지할 때 우리는 복음으로 온전히 설 수 있고, 믿음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수 있습니다.
기도 : 전능하신 하나님, 복음이 성경적인 지식이 되지 않고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 있고 운동력이 있어 우리의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는 하나님의 말씀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가정예배 365-5월 4일] 복음과 성령
입력 2016-05-03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