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교회 지용수 목사 “성도들과 개척교회 섬기듯 겸손한 사역”

입력 2016-05-03 22:26

“주님께서 부르시는 그 날까지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섬기고 있습니다. 비록 정년이 돼 은퇴를 해도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며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는 일을 찾아 계속 충성을 다할 것입니다.”

창원 양곡교회 지용수(사진) 목사는 4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교회부흥의 비결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말씀이 살아 있어야 부흥한다. 양곡교회는 방송선교를 통해 많은 영혼을 구원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 목사는 “원래 방송선교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1991년 미국의 한 TV 방송국(GBN)에서 ‘목사님의 말씀을 미국에 방영하기 원하니 말씀을 매주 보내 달라’는 공문을 받아 미국에서부터 방송설교를 시작했다”고 방송사역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 목사는 “당시 요청은 꿈같은 일이었다”며 “그때 옥한흠 김선도 김홍도 목사 등과 함께 방송설교를 하면서 미국의 뜨거운 반응을 느꼈고 방송선교가 이 시대에 가장 효과적인 전도의 도구라고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 목사는 이를 계기로 국내외 여러 방송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그는 “매일 한 사람 이상 전도하려고 작정하고 전도하지만 그 기회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며 “방송은 불신자들 안방에까지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중요한 선교 매체여서 설교를 준비할 때 청중을 의식하면서 준비하려 마음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 목사는 “방송을 통한 선교의 열매가 많다”며 “30년 동안 정성으로 절에 다니던 한 분이 어느 날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방송설교를 듣고 그 자리에서 울며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 목사는 방송선교 외에도 소외된 이웃 가운데 경제적으로 어려워 공부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쏟으며 장학사업에 힘쓰고 있다. 그는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양곡교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며 “특히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들은 경제적인 도움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기에 교회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목회철학에 대해 “주님께 순종하는 것”이라며 “어떤 목회 방향이나 목회 철학을 세우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할 일이어서 주께서 힘쓰라고 명하신 목회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도록 힘쓰는 일,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일, 구원에 이르는 길은 오직 성경 말씀을 듣는 것임을 알리는 일, 지역사회와 나라의 축복이 되는 교회로 서는 일, 교회 가족뿐 아니라 온 겨레가 다 하나님의 자녀이기에 모두의 고향은 대한민국이라고 가르치는 일”이라고 5가지 목회 사역을 소개했다.

교회장기발전비전에 대해 지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로 양곡교회 100주년 행사를 무사히 잘 마쳤다”며 “교회가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성도들과 함께 개척교회를 섬기듯 설레는 마음으로 겸손히 사역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