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쌍용차·르노삼성 씽씽

입력 2016-05-02 18:02

지난 4월 국내 완성차 내수시장에서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마이너 3사가 약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정 차종들이 판매량을 견인한 결과다. 이에 국내시장 3위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지엠은 4월 한 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1만3978대를 팔아 2004년 이래 최대 4월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3월 국내 승용차 전체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달성하며 기염을 토했던 스파크가 지난달에도 실적을 이끌었다. 스파크의 지난달 판매량은 7273대로 전년 동월 대비 62.4%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국내 첫선을 보인 신형 말리부를 통해 내수 실적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올 들어 최대 월간 판매량을 경신했다. 내수시장에서만 전년 동월 대비 12.3% 증가한 9133대가 팔렸다. 티볼리 브랜드가 출시 이후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달 5375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57.2%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1.6% 증가했다. 지난 3월 출시한 SM6가 지난달 5195대 판매되면서 두 달 연속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켰다. SM6는 지난 3월 6751대 판매량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판매량은 극명하게 갈렸다. 현대차는 4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5.7% 감소한 5만9465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공장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전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아차는 주력 레저용 차량(RV) 판매 호조에 신형 K7, 니로 등 신차까지 가세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