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충렬 목사, 北 공작원들이 죽였다”

입력 2016-05-02 17:45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백교회 한충렬 목사가 북한 공작원 3명에게 피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국 현지 관계자들에게 알아본 결과 한 목사는 북한에서 넘어온 공작원 3명에게 피살된 것으로 안다”면서 “저쪽(북한)에서 넘어와 일을 저지르고 돌아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작원들이 곧바로 북한으로 돌아가 중국 공안도 조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측이) 이를 노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과거 북한에서 목사를 납치할 때 될 수 있으면 살해하지 않고 납치해서 내부 선전용으로 이용하려고 한다”면서 “(한 목사가) 반항했을 수 있으나 북한 요원들이 처음부터 살해 의도를 품은 것일 수도 있다.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한 목사 살해가 최근 북한 해외 종업원 13명의 탈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북한이) 13명이 (납치를) 당했다고 하니 보복을 하려 할 것”이라면서 “그런 차원의 시작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