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4거래일 만에 1980선 아래로 떨어졌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0포인트(0.80%) 내린 1978.1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동반 매도 공세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지난 주말 미국·유럽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과 이날 일본 증시가 급락한 것이 국내 시장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닛케이평균주가는 518.67포인트(3.11%) 떨어진 1만6147.38로 마감했다. 이 같은 급락세는 엔화 가치 급등으로 일본 수출 기업들이 타격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6.14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1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 정책을 추가로 내놓지 않은 것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속한 금리 인상 의지를 내비치지 않은 것, 미 재무부가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일본을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한 것 등이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정부가 서울에 4곳의 면세점을 추가 허용키로 함에 따라 업계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5.72%) 신세계(-1.89%) 호텔신라(-1.64%) 두산(-1.40%) 등 기존 사업자들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의 구조조정 타깃인 조선주도 약세였다. 삼성중공업(-5.61%) 현대중공업(-4.31%) 대우조선해양(-1.63%) 현대미포조선(-1.23%) 등이 모두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9.50포인트(1.36%) 하락한 690.27로 거래를 마쳐 690선이 위태로워졌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외국인·기관 ‘팔자’… 1980선 무너져
입력 2016-05-02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