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수업으로 청소년의 학습 시간은 줄고 수면 시간은 늘었다. 저출산 영향으로 우리나라 청소년 인구는 계속 줄었다. 6년 전과 비교했을 때 10% 이상 감소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6년 청소년 통계’를 보면 2014년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10년 전보다 필수시간에 42분을 더 사용했다. 필수시간에 해당하는 수면 시간은 14분, 식사 및 간식 시간은 17분 늘었다. 반대로 가사노동, 학습 등 의무시간과 TV 시청 등 여가시간은 각각 31분, 12분 줄었다.
통계청은 2002년 이후 매년 청소년의 모습을 조명하기 위해 관련 통계를 작성해 왔다. 올해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2004년과 2014년 자료를 비교해 발표했다. 청소년 연령은 청소년 기본법(9∼24세)에 따랐다.
매일 부모와 저녁식사를 하는 청소년은 2014년 37.5%로 2011년보다 4.1% 포인트 증가했다. 주중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는 청소년(95.0%)이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청소년(88.3%)보다 많았다.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주중 1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는 청소년은 56.5%나 됐다.
청소년 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청소년 인구는 937만8000명으로 총 인구의 18.5%를 차지했다. 청소년 인구 비율은 36.9%로 정점을 찍었던 1978년 이후 계속 감소해 2060년에는 11.4%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특히 초등학교 학령인구(6∼11세)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70년 571만1000명으로 17.7%를 차지했던 초등학교 학령인구는 올해 5.3%(270만2000명)로 무려 12.4% 포인트 줄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청소년 수면 시간 14분 늘었다… 식사·간식은 10년 전보다 17분
입력 2016-05-02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