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12개 업체 어린이 전동 승용완구를 대상으로 제품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4개 제품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랄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시험 대상 제품은 소비자 844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인기 순위 12개 업체 모델이다.
화학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제품은 주주토이즈(LS-528) 클레버(AM-177) 하나토이즈(하나키즈카1) 햇살토이(아우디A3) 제품이다. 프랄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에 유연성과 탄성을 주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물질이지만 기준치 이상 노출됐을 때 간이나 신장 등 장애와 생식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업체는 자발적 시정 권고를 수용해 현재 무상수리 등 시정조치 중이라고 한국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제품별 주행가능 시간은 약 40분에서 2시간까지로 3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다. 소음은 진공청소기와 유사한 80∼87㏈(데시벨)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시끄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겉모양, 구조, 초과하중, 제동 등 물리적 안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제품 최고 속도는 시속 8㎞ 이하로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어린이 전동 승용차서 화학물질 검출
입력 2016-05-02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