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역직구’ 직구 첫 추월

입력 2016-05-02 19:11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역직구) 규모가 처음으로 온라인 해외직접구매(직구)를 추월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6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역직구 판매액은 4787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4.5%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직구액을 넘어선 것이다.

역직구 매출의 효자상품은 화장품이다. 316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중 61.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화장품 역직구액은 137% 늘었다.

특히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의 판매 비중이 급상승했다. 중국이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한 액수는 1분기에만 123.6% 늘어난 3634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미국(7.8%)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손은락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드라마, 가요 등 한류 열풍이 중국, 일본 소비자들의 전자상거래 구매로 이어진 것”이라며 “간편결제 확산과 원화 약세도 구매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10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9% 늘었다.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조6796억원으로 50.6%나 증가하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51.6%를 차지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