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귀농인-주민 간 갈등 풀어드립니다”

입력 2016-05-02 21:00
강원도 홍천군은 귀농·귀촌인이 농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현지 주민과 발생하는 감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전담해결팀’과 ‘갈등관리위원회’를 상설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홍천에 귀농·귀촌한 인구는 712가구 1049명으로 집계됐다. 또 2013년 1425명, 2014년 1124명 등 매년 1000명 이상의 도시민이 지역에 정착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에 이주하는 도시민이 농촌정서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지역 주민과 불협화음을 내는 등 갈등을 겪는 사례가 새로운 농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이주민과 원주민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전담해결팀과 갈등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갈등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읍·면장, 마을지도자, 귀농·귀촌 멘토로 구성된 ‘현장해결팀’은 갈등민원 접수 시 현장으로 출동해 갈등요인을 파악, 현장 위주의 해결을 추진한다. 현장에서 해결하지 못한 갈등민원은 창조마을추진단, 귀농·귀촌 멘토로 구성된 ‘전담해결팀’이 처리하게 된다.

‘갈등관리위원회’는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창조마을추진단장, 농촌사회과장, 귀농귀촌협의회장, 귀농귀촌발전회장, 해당 읍면장 등이 참여해 갈등민원의 대안검토와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최종 민원처리 결과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맡는다.

군은 귀농·귀촌 갈등민원을 면밀히 분석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노승락 홍천군수는 “귀농·귀촌인이 현지 주민과 갈등을 겪지 않고 농촌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융화와 화합을 위해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사람살기 좋은 고장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군은 2022년 귀농·귀촌인 5000가구, 1만명 유입을 목표로 귀농·귀촌인 창업지원, 주택구입 지원사업, 주민초청 행사 지원, 귀농귀촌학교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또 오는 9월 서석면 검산리에는 예비 귀농인의 정착을 돕는 농업창업지원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홍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