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 이창명, 거짓말 탐지기 거부

입력 2016-05-02 18:54 수정 2016-05-02 21:17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개그맨 이창명(46)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 탐지기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씨가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했다. 거부한 자체도 본인에게 불리하다”고 말했다. 이씨와 술자리를 함께했던 동석자들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 청장은 “본인이 부인하고 있지만 위드마크(widmark) 공식에 의해 음주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예인은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이라 이 건은 꼭 단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부인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위드마크 공식은 음주운전 사고가 난 이후 시간이 많이 경과돼 운전자가 술이 깼거나 한계수치 이하인 경우 음주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 농도를 역산하는 방법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1일 음주운전 및 사고후미조치,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를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6%로 추정했다. 경찰은 이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대리운전업체에 전화를 건 뒤 기사가 없다는 답을 듣자 요청을 취소한 점도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할 간접 증거로 보고 있다.

한편 이씨가 사회를 맡았던 KBS 2TV ‘출발 드림팀2’는 오는 29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결국 폐지된다. 스포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출발 드림팀’은 2009년부터 시즌2를 이어 갔으나 6년7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됐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