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등지고 공부? 주일 지키며 공부!… 사법시험 합격자 8년간 451명 배출한 신림동 아름다운교회

입력 2016-05-03 04:02
많은 크리스천 학생들이 주일에도 학원에 나가느라 교회를 등지고 있다. 하지만 신앙생활을 통해 오히려 학습에 도움을 얻은 이들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신림동 아름다운교회(인치승 목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교회는 2012년에 사법시험 합격자 506명 중 36명을 배출했다. 2005년 42명, 2006년 50명, 2007년 77명, 2008년 72명, 2009년 67명, 2010년 57명, 2011년 50명 등 8년간 451명이 아름다운교회 출신이다. 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 고시합격자 33명은 2013년 3월 간증집을 냈다.

한 합격자는 “고시를 공부하는 청년 중에는 외부와 단절돼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이들이 많다”며 “이런 청년들이 교회에 나와 예수를 믿으면서 공부에 집중하게 되고 시험에 합격하는 결과를 냈다”고 전했다.

201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박혜영씨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마음 편한 상태에서 시험을 봤을 때 합격할 수 있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길 때 하나님께서 직접 일하시는 것을 느꼈다”고 간증했다.

철저하게 교회 안에서 자란 경기도 하남 성안교회(장학봉 목사) 정삼숙 사모의 두 자녀도 탁월한 학업 능력을 보였다. 정 사모는 연년생인 두 아들 성찬군과 희찬군을 모두 미국 명문 예일대 대학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보냈다. 그는 1987년 교회 개척 후 10여년간 이사를 19번이나 하는 등 자녀 교육에 있어 매우 불안정한 환경이었지만 교회에서 자녀를 교육하는 데 목숨을 걸었다고 했다. 정 사모는 그가 쓴 책에서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딤후 3:15)라는 말씀처럼, 말씀이야말로 지혜의 근본이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말씀훈련만큼은 혹독하게 시켰다”며 “세상적 기준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겠지만 하나님을 100% 신뢰하며 그분께 자녀를 온전히 맡기는 한나와 같은 마음으로 두 아들을 키웠다”고 전했다.

김요셉(수원 원천침례교회) 목사는 학업능력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안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안식을 위해 6일 동안 일하셨다”며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와 거룩함을 회복하길 원하고 그것의 가치를 높게 여긴다면 안식은 반드시 지켜야 할 영적 훈련”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