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위기를 축복으로

입력 2016-05-02 19:03
림택권 목사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을 잃어버릴 때 우리는 위기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사업 실패로 큰 손해를 입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 소중하게 생각했던 동료가 등을 돌리거나 승진에서 누락될 때 우리는 절망감을 느끼며 낙심하고 포기하려고 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본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지금 불행하다고 현 상황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삶에 큰 장애물을 만났을지라도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겐 위대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출구가 반드시 있습니다. 현재 당하는 고통이 장차 큰 축복의 전주곡이 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앞에 두려움이 닥치면 먼저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겠다는 굳은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우리로 하여금 일을 하게 만듭니다. 사실 이 두려움이라는 것은 인간이 한계상황을 뛰어넘는 경지에 이르도록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힘을 줍니다.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만 인식하면 우리는 절망에 빠지지 않습니다. 위기상황이 닥칠 때 주저앉거니 포기하지 말고 계속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합니다. 빨리 새 출발을 하면 할수록 더욱 더 유익이 됩니다.

성서학자 이상근 박사님은 60년 동안 발 때문에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러던 박사님이 1993년 은퇴하면서 존경하는 외과의사의 권유로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수술 이후 모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발뒤꿈치에서 1㎝가량 되는 머리카락 굵기의 철사가 나온 것입니다. 어렸을 때 맨발로 다니다가 철사에 찔린 것이 발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겁니다. 평생 가시가 된 것이지요. 박사님은 그 철사를 가지고 다니면서 늘 이렇게 자랑삼아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이 가시를 보십시오. 내 발꿈치에 60년 동안 박혀 있던 가시입니다. 이 철사가 나의 가시가 되어 60년 동안 나를 찔렀습니다. 이 가시는 나를 성서학자가 되게 한 하나님의 은혜의 도구였습니다.”

이 가시가 아니었으면 주석학자가 될 수 없었다고 박사님은 간증했습니다.

저는 항공사 마일리지가 100만 마일이 넘도록 해외를 자주 다닙니다. 비가 내리고 눈이 오는 날 비행기를 타면 많이 떨립니다. 그러나 구름층을 지나 올라가면 그 위에는 찬란히 빛나는 햇빛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인생도 똑같습니다. 때로는 바로 앞에 짙은 안개가 가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음으로 전진해 나간다면 우리가 꿈꿨던 미래보다 더 아름다운 미래가 펼쳐질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림택권 목사 (성경적성경연구원장)

◇약력=△황해도 은율 출생 △단국대, 총신대 졸업 △미국 시카고대 신학대학원 목회학박사 △필라델피아연합교회 공로목사,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