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도 복고바람… 틴트렌즈·기사님 스타일 뜬다

입력 2016-05-02 19:29
80년대 유행했던 틴트 렌즈 선글라스가 올여름 최고 유행 스타일로 꼽히고 있다. 틴트 렌즈는 선글라스 쓴 사람의 눈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색상이 연한 것이 특징이다. 베디베로 제공
햇볕이 점차 뜨거워지면서 선글라스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바캉스 용품으로 꼽혔던 선글라스가 최근 길거리 패션의 중요 품목으로 떠오르면서 백화점들은 벌써 선글라스 특집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신세계는 강남점 1층 행사장에서 4일까지 ‘선글라스페어’를 펼친다. ‘뮤지크’ ‘스틸러’의 인기상품을 10% 할인 판매한다. 또 핀타르선글라스 5만9000원, 라피스선글라스 11만9000원 등 특가 상품들도 준비돼 있다. 영등포점 A관 1층 행사장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유명 브랜드가 참여하는 ‘선글라스인기상품전’이 열린다. 에스까다선글라스 15만 8000원, 겐조선글라스 17만 8000원, 끌로에선글라스 12만 5000원 등 특가 제품들도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5층 대행사장에서 6∼8일 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선글라스 특집전’을 진행한다. 끌로에 선글라스 27만6500원, 에드하디 선글라스 9만5000원 등이 대표 상품이다. 무역센터점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도 같은 기간 20여개 선글라스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이웨어&액세서리 선물 상품전’을 진행한다. 톰포드 선글라스 25만원, 발렌시아가 선글라스 24만 8000원, 에드하디 선글라스 12만 5000원, 앵글로마니아 선글라스 7만원 등이 소개된다.

롯데백화점도 영등포점에서 4∼8일 유명 브랜드의 선글라스를 최대 80% 할인판매하는 ‘선글라스 대전’을 연다. 대표상품으로는 에스까다 선글라스 17만 4400원, 게스 선글라스 9만 9000원, 빌츠 선글라스 3만 9000원 등이다.

백화점 선글라스 상품전은 유명 상품의 최신상품과 지난해 재고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올여름 선글라스의 유행경향을 꿰뚫고 있다면 특가·재고 상품코너에서 ‘가성비’ 최고의 쇼핑을 할 수 있다.

지난해 최고 인기 스타일이던 미러 렌즈 선글라스는 올해도 여전히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거 올해 신상이야!” 이렇게 뽐내고 싶다면 틴트 렌즈 선글라스를 눈여겨봐야 할듯하다.

안경 제조 및 유통 전문업체 세원 아이티씨 마케팅팀 안세정 대리는 “선글라스는 복고 스타일이 대세”라면서 “80년대 유행했던 틴트 렌즈와 60년대 인기를 끌었던 평평한 렌즈를 활용한 신제품들이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일명 색안경으로도 불리는 틴트 렌즈 선글라스는 눈이 다 들여다보일 정도로 렌즈의 색이 연하다. 파랑 와인 녹색 등 다채로운 컬러가 나오고 있다. 눈이 살짝 비치는 렌즈 특성상 무겁고 거친 느낌의 프레임보다는 투명하거나 얇은 프레임이 어울린다. 렌즈가 볼록하지 않고 평평한 플랫 렌즈도 가볍고 경쾌한 느낌으로 올여름 다시 돌아왔다.

안경테의 변신도 눈길을 끈다. 테가 반만 있는 ‘반무테’, 아래쪽만 금테가 있는 ‘하금테’ 등이 유행 스타일로 꼽힌다. 원형, 사각, 보잉 스타일까지 반무테 프레임으로 무장했다. 또 렌즈를 연결하는 선이 두개인 투 브릿지 선글라스도 인기 예약 스타일이다.

원형 렌즈 선글라스와 인기가 잠시 주춤했던 보잉 선글라스 역시 인기 상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렌즈의 크기가 큰 오버사이즈의 원형 렌즈는 여성들에게 인기 만점. 보잉 선글라스 역시 틴트나 미러 렌즈와 컬러 프레임을 사용해 감각적인 변신을 꾀하면서 ‘기사 아저씨 선글라스’ 타이틀을 반납했다. 8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스포티한 고글을 업데이트한 선글라스도 개성이 돋보이는 선글라스로 눈길을 끌만한 디자인이다.

신세계백화점 선글라스 바이어 문서진 대리는 “선글라스를 고를 때에는 UV차단 지수가 80% 이상인지 확인하고, 선글라스 무게 중심이 템플(안경 다리부분)로 향한 디자인이 장시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