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스마트워치 판매전… “어린이날, 자녀 손목에 안심 채워주세요”

입력 2016-05-01 18:31

어린이날을 앞두고 통신업계 간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전쟁이 한창이다. 최근 샤오미가 중저가 스마트워치를 내놓으면서 가격·서비스 경쟁이 더 심화되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엔가젯은 최근 샤오미가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인 ‘미(Mi) 버니’(사진)를 299위안(46달러·약 5만원)에 출시했다고 1일 보도했다. ‘미 버니’는 음성통화뿐 아니라 부모가 설정해 놓은 가상 제한구역 밖으로 아이가 사라졌을 때 알람이 뜨는 기능을 갖췄다. 아이가 시계에 장착된 ‘SOS’ 버튼을 누르면 부모의 스마트폰에 위치 데이터가 뜬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어린이날을 맞아 자사의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마케팅에 힘을 쓰고 있다. KT는 최근 라인키즈폰을 선보였다. 어린이의 음성을 문자로 전환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음성 통화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방수와 방진 기능을 갖춘 ‘쥬니버토키’를 내놓았다.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2014년 ‘T키즈폰 준1’에 이어 지난해 4월 이를 업그레이드한 ‘준2’를 내놓았다. 음성통화는 물론 전용 메신저 ‘준 톡’, 자녀 위치 실시간 확인, 위급 알람, 캐릭터 키우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통 3사의 경우 대부분 출고가가 20만원에 달해 아이들이 착용하기에는 비싸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지원을 받으면 출고가가 10만원 밑으로 떨어진다”며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전용 요금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