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올 첫 우승, KLPGA 투어 최종 15언더파

입력 2016-05-01 18:11

고진영(21·넵스·사진)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첫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6429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여자오픈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았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 김민선(21·CJ오쇼핑)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1억원.

2014년 데뷔한 고진영은 지난해 3승을 거두며 KLPGA 투어 최고 선수로 우뚝섰다. 하지만 올해 초 다리에 화상을 입었고 장염에도 걸리는 등 힘든 시기를 보내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이런 불운을 단숨에 날렸다.

고진영은 1라운드 5번 홀에서 홀인원을 잡고 2년 연속 동일대회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는 등 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김민선이 막판 무섭게 추격하며 힘든 승부를 펼쳤다. 4번 홀(파4)부터 10개 홀 연속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김민선이 12번 홀(파3)부터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1타 차 선두로 복귀한 후 나머지 홀을 실수 없이 파로 마무리해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디펜딩 챔피언’ 김민선은 5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지만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한편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은 최종합계 3언더파 69타로 공동 20위에 머무르며 KLPGA 투어 4전 전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자신이 출전한 3개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하지만 1, 2라운드 합계 2언더파에 머무르며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