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저임금이 한국의 60%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진출 기업의 생산성 향상 등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중국 최저임금 추이와 한·중 비교’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 5대 주요도시(베이징·상하이·톈진·광둥·선전)의 시간당 최저임금 평균이 18.4위안(3303원)으로 한국(5580원 기준)의 5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18.7위안, 선전과 톈진 18.5위안, 광둥 18.3위안, 상하이 18.0위안 순으로 조사됐다.
중국과 한국 간 최저임금액 격차가 좁혀짐에 따라 중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의 생산성 향상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중국 근로자에 지급되는 각종 복지비용이 한국보다 높고 다양하기 때문에 고용비용이 한국 근로자의 70%를 넘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무협 관계자는 “중국에서도 생산현장에 로봇 도입이 흔하게 거론될 정도로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에 팔린 공업용 로봇은 7만5000대로 전년 대비 36.6% 증가했다. 최용민 무협 베이징지부장은 “연수와 한국과의 교차근무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중국 현지 직원에게 임금과 성과를 연동시키는 급여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中최저임금 한국의 60% 육박
입력 2016-05-01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