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이 덮친 에콰도르의 무너진 건물 속에서 13일 만에 생존자가 구조됐다.
AFP통신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마나미주에서 활동하던 베네수엘라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속에서 마누엘 바스케스(72)씨를 구조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에콰도르에 있는 베네수엘라대사관에 따르면 바스케스씨는 발가락 3개가 절단된 상태에서 발견됐다. 병원에 입원한 그는 오랫동안 물을 마시지 못한 탓에 신장에도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원은 “무너진 건물 안에서 사람이 있는 듯한 소리를 듣고 수색을 시작해 벽 사이에서 꼼짝 못하는 사람을 찾았다”고 말했다.
마나미주에서는 지난 16일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660명이 숨지고 33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5000명에 달하며 이재민은 2만명이 넘는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
에콰도르 지진 13일 만에 70대 남성 구조… 건물 벽 사이 낀 채 발견
입력 2016-05-01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