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학장에 처음으로 여성이 지명됐다. 로이터통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30일 신디 젭(사진) 대령을 신임 학장(준장)으로 지명했다고 1일 보도했다. 토머스 제퍼슨 3대 대통령이 웨스트포인트를 창립한 1802년 이후 교과과정을 책임지는 학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생도의 훈련을 책임지는 생도대장에 여성인 다이애나 홀랜드 준장을 임명했다. 젭 대령이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로버트 캐슬런 교장(중장) 아래 웨스트포인트의 장성급 책임자인 학장과 생도대장을 모두 여성이 맡는다. 젭 대령은 1982년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했다. 졸업 후 학교에 남아 학생들에게 비교정치학과 테러리즘을 강의했으며 1997년 듀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가안보국(NSA)과 산하 704정보여단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자녀 셋을 키우는 슈퍼맘이기도 하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
오바마, 200여년 전통 미국 육군사관학교 첫 여성 학장 신디 젭 지명
입력 2016-05-01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