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군사훈련 맹비난… ‘북침 핵전쟁’으로 몰기도

입력 2016-05-01 18:03
북한 기관들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끝난 30일에 맞춰 남한과 미국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연달아 쏟아냈다.

북한은 30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에서 “(한·미 훈련은) 투입된 병력과 수단의 규모로 보나 도발적인 성격과 군사적 강도로 보나 논박할 수 없는 북침 핵전쟁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의 핵에 계속 걸고 들 것이 아니라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북침 전쟁연습부터 중단하는 용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에서 한·미 훈련이 “핵과 핵이 맞부딪치는 일촉즉발의 전쟁위험을 몰아온 사상 최악의 군사적 도발”이라면서 “핵에는 핵으로 맞서는 것이 우리의 자위적 대응의 중추”라고 주장했다.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특별경고’를 발표했다. “김정은 정권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면 미래는 없을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용납 못할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평통은 박 대통령에 또다시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우리 정부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언사로 우리 국가 원수를 비방하고 위협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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