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오늘 이란 최고지도자 만난다

입력 2016-05-01 21:03 수정 2016-05-02 15:24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에 도착, 영접 나온 이란 정부 인사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란식 히잡 ‘루사리'를 착용했다. 륺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 도착, 2박4일의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1962년 양국 수교 이후 우리 대통령 중 이란을 방문한 것은 박 대통령이 54년 만에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2일에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만난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란 혁명을 이끈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뒤를 이은 후계자로 신정(神政)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절대 권력을 보유한 통치권자다.

최고지도자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와 협의 하에 국가 최고정책 결정 및 집행감독권, 전쟁선포 및 동원권, 대통령 인준·해임권 등을 행사한다. 청와대는 양국 외교 및 경제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하메네이와의 면담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1월 서방의 대(對)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가장 먼저 이란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하메네이와 회동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하메네이와의 면담에 앞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현지 인프라 구축에 우리 기업의 진출·수주 지원을 요청하고, 북한에 핵 포기를 거듭 촉구하는 메시지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내리면서 히잡(이슬람 전통 두건)의 일종인 ‘루사리’를 착용했다. 이란 방문기간 이를 계속 착용할 예정이다.》관련기사 4면

테헤란=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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