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5월 2일]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교회

입력 2016-05-01 18:52
이상윤 목사
찬송 : ‘시온성과 같은 교회’ 210장 (통 24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고린도전서 1장 1∼3절

말씀 : 고린도는 고대로부터 번창했던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BC 146년 로마의 장군 뭄미우스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고, 100년간 폐허로 버려져 있었습니다. BC 46년에 이르러 고린도는 율리우스 가이사에 의해 재건되기 시작했고, 바울이 AD 50년 경 고린도에 도착했을 때는 동·서양을 잇는 헬라의 최대 무역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수많은 여행자와 상인, 무역선들이 들어왔고 다양한 문화 종교 인종으로 뒤섞였습니다. 물자는 풍족했지만 성적인 타락과 우상숭배는 극심했습니다.

바울은 2차 전도여행 중에 죄가 관영했던 고린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1년6개월 동안 사역하면서 고린도교회를 개척했습니다(행 18:1∼11). 바울의 말로 다 할 수 없는 헌신과 노력으로 교회가 개척됐지만 고린도교회는 온전히 서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지식적인 수준도 상당했고 영적인 은사도 많이 체험했지만(고전 1:5∼7) 신앙적으로 성숙되지 못했습니다(고전 1:10∼12). 바울은 온전히 서지 못하고 흔들리던 교회를 위해 3차 전도여행(AD 53∼58) 중에 에베소에 머물면서 편지를 보냅니다(AD 55). 이것이 고린도전서입니다. 바울은 불안하고 흔들리고 있던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첫째,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고전 1:2). 초대 교회에서는 바울의 사도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그동안 그리스도인들을 너무나 잔혹하고 집요하게 핍박했기 때문입니다. 사도성을 의심받고 있던 가운데서도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교회에 분쟁이 생기고(고전 1:10∼11) 서로 파당을 만들고 있을 때(고전 1:12), 바울은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공동체임을 선포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세우기 위해 피 땀 흘렸던 자신의 노고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누가 잘했다 누가 못했다 말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교회는 하나님의 것임을 강조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면 교회에서 서로 다투고 나뉠 수 없습니다.

둘째, 은혜와 평강이 가득한 교회입니다(고전 1:3). 바울의 서신서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in Christ Jesus)’라는 말이 160회 넘게 나옵니다. 바울의 바람은 형제와 자매가 모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령으로 하나 되고 하나님과 거룩한 사귐을 이루는 것입니다. 바울은 분쟁으로 가득했던 고린도교회가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으로 가득하게 되길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한 곳,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게 된 성도와 하나님의 만남이 있는 곳이 교회입니다. 우리는 각자 섬기는 교회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교회와 가정이 주님의 은혜와 평강으로 가득하게 해주시옵소서. 인간의 소리가 가득한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충만함이 넘치는 곳이 되게 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약력=△영국 버밍엄대 신학박사 △필리핀 선교사(2000∼2002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늘푸른교회 담임 역임 △현 국제신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