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다음달 1∼3일 박근혜(사진)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 기간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황교안 총리가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및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를 수시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NSC 의장은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맡지만 대통령 해외방문 시 총리가 이를 대행할 수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부재 시) 국무총리가 NSC를 대행해 주재한다”며 “필요하면 언제든지 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북한이 다음달 6일 제7차 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북한은 언제라도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도 전날 이란 방문 기간 참모진과 내각에 NSC를 상시로 열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한 것 외에는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국내외 현안을 점검했다.
한편 청와대는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된 박지원 의원과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 박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28일 전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무수석실에서 어제 박 대통령 명의의 난을 박 원내대표 의원실과 김 정책위의장 지역구 사무실로 보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난 선물은 20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정치권과의 협력, 소통을 다짐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朴 대통령 이란 방문때 혹시 북핵 실험? 바짝 긴장한 靑
입력 2016-04-29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