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9일 구마모토 강진 피해 지역을 6일 만에 다시 찾았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29일 오전 자위대 항공기 편으로 구마모토현으로 이동한 후 자위대 헬기를 이용해 강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한 오이타현의 고속도로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유후시를 방문해 주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오이타현의 유명 쇠고기인 ‘분고규 스테이크’를 시식하며 취재진 앞에서 “맛있다”고 말했다. 지진 이후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자 홍보 차원에서 시식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다시 구마모토현으로 복귀해 현지 상가와 대피소를 방문한 뒤 정부가 재건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앞서 지난 23일 구마모토현을 방문해 무릎을 꿇은 자세로 주민들의 손을 잡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23일에 이어 이날에도 파란색 재해복구 작업복 차림이었다. 아베 총리가 재해 지역을 연거푸 방문한 것은 오는 7월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얻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6일 만에 다시 재해지역을 찾아 국민의 마음을 달래는 모습은 박수받을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병호 기자
아베, 강진 피해지역 6일 만에 또 찾아
입력 2016-04-29 18:10 수정 2016-04-29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