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기관 매도공세… 1990선 간신히 지켜

입력 2016-04-29 17:48

코스피지수가 다시 2000선 아래로 내려섰다. 29일 코스피지수는 개장하자마자 1998선으로 내려섰다가 1980선까지 밀렸다. 전날 일본은행이 시장 기대와 달리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한 영향이 컸다.

외국인들이 기관투자가와 함께 쌍끌이 매도세를 보이며 하락폭이 커졌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오후 들어 매도량을 줄이더니 장 막판에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덕분에 코스피지수도 199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외국인은 65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 -1.17%, 통신업 -1.27%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이 하락세였다. 건설업과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등 일부 업종만 올랐다.

태평양 건너 애플의 실적 하락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도 이틀 연속 하락했다. 현대차,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대형주 중에서는 한국전력, 네이버, 포스코 등이 상승세였다.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기존 사업자인 호텔신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두산 등은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구조조정의 중심에 있는 대우조선해양은 록히드마틴과 다목적 전투함 시장 동반 진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 가까이 올랐다. 상승폭으로는 이날 유가증권 시장 상위 10위에 해당된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빛을 보고 있는 화장품주도 상승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코데즈컴바인이 3% 넘게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내림세였지만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마쳤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