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30일] 영접과 배척

입력 2016-04-29 19:00

찬송 :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337장 (통 36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7장 1∼13절

말씀 : 빌립보에서 암비볼리와 아볼로냐를 거쳐 데살로니가에 이르는 길은 단 한 절에만 기록되어 있지만 160㎞에 달하는 먼 거리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발견한 바울은 로마 간선도로 상 중요 경유지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온 열정을 다했던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에서 바울은 성경을 갖고 메시아가 고난 받으실 것과 죽음에서 부활하실 것을 증명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오실 것을 믿었지만 그분이 고난 받을 것은 믿지 않았고, 부활을 믿었지만 메시아가 먼저 필연적으로 죽으셔야 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바울은 이처럼 고난 받고 부활하신 분이 그가 전하는 예수 그리스도임을 강변했습니다. 그 결과, 유대교에 입교한 헬라인 중 큰 무리가 회개하고 예수를 믿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강퍅해져 거의 받아들이는 이가 없었습니다. 유대를 구원해 세계를 통치하는 나라로 만들어줄 정치적인 메시아를 기대하던 그들은 수난 받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를 메시아로 받아들이기가 싫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을 잡기 위해 시장의 건달을 사서 소동을 일으키고, 바울을 잡지 못하자 그를 집에 받아들인 야손을 붙잡아 읍장에게 갑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다른 임금이 있다’고 주장한다며 고발했습니다. 임금이란 단어의 원어는 로마황제를 지칭할 때 쓰는 말과 동일하며, 그들은 바울의 전도를 고의적인 정치적 폭동으로 연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읍장들은 소동하면서 이와 같은 폭동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야손 일행에게 보증금과 함께 약속을 받았습니다. 바울을 다시는 데살로니가로 들이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을 것입니다. 사단은 이런 방법으로 전도의 길을 막습니다. 바울은 야손과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해 끝까지 약속을 지키지만 서신을 통해, 다른 동역자들을 통해, 계속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격려했습니다. 데살로니가 교회는 짧은 시간에 온갖 핍박 속에서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지만 아름답게 성장합니다.

한편 바울의 베뢰아 유대인 전도는 다른 도시에서와는 달리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누가는 그 이유로 베뢰아 사람들의 신사적인 성품을 말합니다. 이들은 말씀을 들을 때 간절한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간절한 마음이란 ‘완전히 준비된 마음’, 혹은 ‘모든 열정’으로 번역될 수 있는 단어로, 그들이 준비된 마음으로 열심을 다해 말씀을 받았음을 보여줍니다. 또 그들은 바울의 설교를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성경을 통해서 그 말씀의 본의를 꼼꼼히 확인하고 다시금 잘 새겼습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참으로 좋은 밭과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는 말씀을 덮어두고 선입견에 갇혀 자기 도시뿐 아니라 다른 성에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방해하는 데살로니가 유대인과는 정반대되는 모습입니다.



기도 : 주님 저희가 그리스도가 고난과 죽음을 통해 부활 승리를 이루셨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믿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또 베뢰아 사람들처럼 말씀을 날마다 상고하고 깨달아 알아가도록 지혜를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지현 목사(서울 다음세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