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탄신 제471주년을 맞은 28일 이순신 장군과 호남 민중의 활약상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순천대에서 열렸다.
‘임란기 이순신과 호남민중의 활약상’이라는 주제로 전남도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임란 연구론자와 유적보존회, 역사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강연자 주제 발표와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조원래 승평지방사연구원장이 ‘이순신의 전쟁기록과 호남’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시작했고 한·중·일 3국의 역사 관계자 7명이 차례로 나서 전란 시 자국의 입장과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중국 산둥대 진상승 교수는 ‘중국 학계에서 임진전쟁에 관한 논평’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중·일 3국에서 보유하는 임진전쟁 관련 사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향후 연구의 바탕이 될 중요한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역사학연구회의 소네유지 연구원은 임진·정유란이 일어난 시기의 일본 열도 상황과 배경에 대해 발표했다. 해군사관학교 이민웅 교수는 ‘임진왜란기 조선수군의 전략전술과 그 역사적 의의’라는 주제 강연에서 “조선 조정과 통제사 이순신의 해양전략이 일치하지 않는 우가 많았는데 전략적 차이가 있을 경우 해당 지휘관에게 군령권을 부여하는 것이 마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대 조광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열려 발표자와 지정토론자들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앞서 전남도는 ‘이순신 문화자원 총 조사 및 선양활용 방안’이란 제목의 용역보고서를 냈다. 도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로부터 무엇을 어떻게 상징화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청취한 뒤 도내 22개 시·군과 함께 연차별 사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충무공 탄신 471주년 “한·중·일 3국이 보유한 사료, 체계적인 정리 시급”
입력 2016-04-28 20:15 수정 2016-04-28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