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훌륭한 국가적 인재’라고 평가했다. 또 반 총장에게 “임기를 마치고 금의환향(錦衣還鄕)하라”는 내용의 서신도 보냈다. 고(故) 성완종 회장의 동생인 새누리당 성일종 당선인(충남 서산·태안)은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27일 서울 청구동 자택을 예방한 자리에서 김 전 총리가 ‘반 총장이 지난 1월 서신을 보내 임기를 마치면 귀향해서 찾아뵙겠다고 했는데 내가 금의환향하라고 답장해 줬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성 당선인은 또 “김 전 총리는 ‘정치는 다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반 총장에 대해 ‘훌륭한 국가적 인재’라고 평가했고 ‘(여권에) 사람이 없다’며 나라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전했다.
JP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충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충청 역할론’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많은 사람의 의견을 수렴해 때론 거침없이 직언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성 당선인을 격려하며 “자주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자”고 말했다.
성 당선인은 JP에게 “이번 정권에서 남북통일은 어렵더라도 사회적·정치적으로 통합하고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어려웠던 성장과정을 거친 만큼 서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김종필 “반기문은 훌륭한 인재”
입력 2016-04-28 17:37 수정 2016-04-28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