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5052억… 65.5% 급등

입력 2016-04-28 18:10
LG전자는 지난 1분기 505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1분기 매출액은 13조36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1분기 ‘깜짝 실적’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 사업을 맡은 HE사업본부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트윈 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기록했고, 시스템 에어컨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힘을 보탰다. 비수기인 TV 시장의 경우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고,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는 1분기 2022억원의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달 말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마케팅 비용 지출과 함께 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등 신흥 성장 시장의 경제 불안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실적 반등에 실패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4021억원, 매출 4조2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 줄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