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곧 화성을 ‘침공’할 수 있을까. 미국 민간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2018년 화성에 무인탐사선(개념도)을 보내겠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화성을 식민지로 만들려는 대담한 첫 계획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 창립자인 엘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화성탐사 시험비행에 우주선 ‘레드 드래건’을 투입하고 본격적인 화성탐사엔 ‘드래건2’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시험비행에 나설 레드 드래건은 2018년 첫 탐사 때 화성의 지형을 조사하고 토양을 채취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드래건2는 유인우주선이지만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실내 크기로 좁기 때문에 사람을 태우고는 지구∼달 구간만 운행한다. 머스크는 오는 9월 멕시코 과달라할라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민간기업이 화성탐사의 구체적 목표와 일정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스페이스X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계약을 체결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물자를 나르고 있다. 나사는 우주선 발사추진체 1단계 로켓을 회수해 재사용하려는 스페이스X를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나사는 기술을 지원하고 스페이스X는 화성 궤도진입 자료와 착륙 기록을 제공하는 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버 뉴먼 나사 부국장은 “매우 흥분된다”며 스페이스X의 계획을 응원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10년 안에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고 선언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스페이스 X “2018년 화성 무인탐사선 발사”
입력 2016-04-28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