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31.0%를 기록했다.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 대한 ‘부정 평가’ 등으로 하락세가 거듭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 25∼27일 전국 19세 이상 152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보다 0.4% 포인트 떨어진 31.0%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박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중 ‘잘하는 편’ ‘매우 잘함’은 각각 22.3%, 8.7%였다. ‘매우 잘못함’ ‘잘못하는 편’은 각각 43.3%, 19.7%를 기록했다. 전체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0.5% 포인트 떨어졌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4·13총선 이후 실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 및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에 대한 보도가 늘면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 어버이연합에 대한 청와대 개입 의혹 등으로 다시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가진 편집·보도국장 간담회도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28.7%, 더불어민주당 28.6%, 국민의당 25.2%, 정의당 8.6%로 조사됐다. 당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갈등,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이행 속도가 빨라야 한다”고 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발언 등으로 더민주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26.0%),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19.9%), 오세훈 전 서울시장(10.6%),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6.3%) 등 순이었다. 안 대표 지지율이 2주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0%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또 최저치 경신… 朴대통령 지지율 31.0%
입력 2016-04-28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