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 승객 구한 에스원 직원, 서울메트로 포상금은 전액 기부

입력 2016-04-28 20:15

지하철에서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보안업체 에스원의 임정오(48·사진) 과장이 서울메트로에서 받은 포상금 전액을 28일 불우이웃에 기부했다.

임씨는 지난 18일 오전 지하철 쌍문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전모(49)씨를 발견했다. 전씨는 호흡이 없는 상태였고, 임씨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주변 사람에게는 자동심장제세동기(AED)를 찾아 달라고 부탁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임씨의 신속한 대처로 전씨는 목숨을 구했다.

서울메트로는 27일 임씨에게 감사패와 포상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임씨는 시상식 직후 포상금 전액을 연탄은행에 기부하기로 했다. 임씨는 “어떤 것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기에 상금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도울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다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