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출신의 촉망받던 캐나다 고교농구 스타플레이어가 실제로는 29세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선수는 경찰에서 자신의 실제 나이를 모른다고 진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이 소개한 주인공은 온타리오주 윈저가톨릭 고등학교의 조너선 니콜라(사진)다. 아프리카 남수단 출신 난민으로 지난해 11월 입학했다. 키 205㎝, 몸무게 91㎏인 니콜라는 다른 선수를 체격으로 압도하며 캐나다 농구계의 신성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시합을 위해 비자신청을 한 것이 문제가 됐다. 비자신청 과정에서 지문이 1986년 11월 1일생인 남성과 비슷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 사실을 통보받은 캐나다 경찰은 난민신청서의 나이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15일 니콜라를 체포했다.
그는 경찰에서 “어머니도 나의 정확한 생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며 “(내전 중인) 남수단에서는 매번 학교를 옮겨 나이를 묻지도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저 교육을 받고 싶었지, 누군가를 해치려 한 것은 아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캐나다 법원은 니콜라의 나이 조작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석방요청을 기각했다. 재판은 다음달 24일 열린다.
이종선 기자
[월드 화제] 난민 출신 加 고교스타 알고 보니 나이가 29세
입력 2016-04-28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