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또 동결… 6월 행보 힌트 없어

입력 2016-04-28 18:06
미국의 연방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0.25∼0.50%인 현 기준금리를 유지키로 결정했다.다음 FOMC 회의가 열리는 6월에 인상될지에는 전망이 엇갈린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의 일자리 증가가 견고하지만 경제활동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위원회는 물가지표와 글로벌 경제 및 금융의 진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이 지난 3월 회의에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이 계속 위험요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와 금융 상황에 직접적 우려를 표명한 것에 비하면 이번 성명은 다소 누그러졌다. 연준은 그러나 “소비지출이 둔화되고 기업 투자와 수출도 완만해졌다”고 말해 여전히 경기가 회복되지 못했다는 인식을 보였다. 연준은 회의에서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담은 직접적 힌트를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만큼 6월에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경우 12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AFP통신과 블룸버그는 “연준이 글로벌 경제 상황에 더 낙관적 전망을 보여 이르면 6월 15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마켓워치는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에 ‘관망’ 태도를 취했다”고 해석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