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15위, 66년만에 고국 품에 안겼다

입력 2016-04-28 20:13
6·25전쟁 한·미 전사자 유해에 대한 상호 봉환식이 28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25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 묻혔던 국군 전사자 유해 15위가 66년 만에 고국 품에 안겼다. 또 당시 국군과 함께 북한에 맞서 싸우다 사망한 미군 전사자 유해 2위는 고향으로 돌아간다.

한·미 양국은 28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 연병장에서 한·미 6·25전쟁 유해 상호봉환행사를 개최했다. 양국이 함께 봉환행사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국에 돌아온 15위의 유해는 미국 합동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 사령부(JPAC)가 북한 평안북도 구장군과 함경남도 장진군·운산군 일대 격전지에서 발굴했다. JPAC은 북한과 합의 하에 2000년부터 2004년까지 북한 지역에서 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했다. JPAC은 당시 발굴된 400여구의 유해를 하와이 JPAC 본부로 옮겨 정밀감식을 했다. 이 과정에서 국군전사자로 확인된 유해들이 이번에 송환됐다. 앞서 2012년 5월에도 국군 전사자 유해 12위가 봉환됐다. 이 가운데 3위는 신원이 확인됐지만 나머지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에 봉환된 15위의 신원도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들과의 유전자 감식 등을 통해 이들의 신원확인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합동봉환행사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주관으로 실시됐다. 태극기와 유엔기로 감싼 양국 전사자 유해는 대형 운구차량에 옮겨져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됐다. 미군 유해는 지난해 11월 강원도 양구 백석산 1016고지에서 발굴됐다. 미군은 이들 유해를 JPAC본부로 이송해 신원확인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6·25전쟁 시 전사한 미군 5만4000여명 가운데 아직 8000여위의 유해가 발견되지 않았다.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