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29일] 성령의 인도하심

입력 2016-04-28 18:53

찬송 : ‘주 음성 외에는’ 446장(통 50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6장 6∼18절

말씀 : 바울은 현재 터키반도의 남쪽인 에베소를 비롯한 소아시아 지역에 복음 전하기를 원했지만 성령은 서진하게 하셨습니다. 다시 터키반도 북쪽인 비두니아로 갈 계획을 세웠지만 그것도 저지당했고, 결국 계속 서진해 터키반도 서쪽 끝 항구인 드로아에 이르게 됩니다. 그날 밤 바울은 환상을 통해 복음을 갈구하는 마게도냐인의 울부짖음을 듣게 되고 이 같은 인도가 하나님의 뜻임을 인정하게 됩니다.

10절에 나오는 ‘곧’이라는 단어는 다음날 아침을 뜻합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는 바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고 갈 때 순풍을 만나 그리스반도의 빌립보까지 단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참고적으로 3차 전도여행 중 빌립보에서 드로아로 돌아올 때는 5일이 걸렸습니다(행 20:6). 여기서 우리는 교회의 설립과 성장, 그리고 전 세계로의 확장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한 것은 사도가 아니라 성령이심을 확인하게 됩니다.

빌립보 성에 이른 바울 일행은 안식일이 이르자 기도처를 찾았습니다. 빌립보 성에는 유대인이 많지 않아 회당이 없고, 유대인과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들이 모이는 작은 기도처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바울이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이방 여인 루디아의 마음을 열어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셨습니다. 그녀는 고급직물인 자색 옷감을 장사하는 귀부인이었습니다. 루디아는 자기만 믿을 뿐 아니라 그의 온 가족을 믿음에 이르도록 인도하였습니다. 또한 그녀는 주를 믿게 된 감격을 견딜 수 없어 바울 일행을 강권하여 자기 집에 유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순종한 바울의 길에 이렇게 아름다운 여호와이레를 준비해 두신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가정모임은 빌립보 교회의 출발이 됩니다(행 16:40).

이렇게 처음부터 전도자를 대접하는 전통을 세운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다음 행선지인 데살로니가 전도를 비롯해 여러 차례 재정적인 도움을 주었을 뿐 아니라 훗날 바울이 로마에 감금돼 있을 때에도 끝까지 헌금을 보냈습니다(빌 4:16).

이후 기도하던 곳으로 향하던 바울 일행은 귀신들린 한 여인을 만납니다. 그녀는 바울 일행을 쫓아다니면서 그들에 대해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고 외치고 다녔습니다. 이것은 복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혼미하게 하려는 사탄의 전략입니다. ‘지극히 높은 하나님’이란 단어는 헬라인들에게 제우스를 가리키는 단어로 익숙한 표현이었습니다. 또 ‘구원’이라는 단어 역시 헬라인들에게는 죄로부터의 해방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물질문제의 액운으로부터 해방을 뜻하는 용어로 익숙히 사용되던 말이었습니다. 곧 사탄은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유일무이한 것에서 여러 가지 구원 중 하나로 전락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같은 거짓복음을 추방하고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저희가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또한, 이 세상의 모든 것보다 하나님 아버지를 더욱 사랑하는 자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지현 목사(서울 다음세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