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광복 70년 한국사회의 변화’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61.9세에서 81.9세로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건강의 질적 측면을 고려한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66.0세로 평균수명과 약 15년 이상 차이가 나고, 한국인의 주관적 건강상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여러 가지 요인 중 가장 손쉬우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해마다 320만 명이 운동부족 관련으로 사망한다고 하는데, 이는 비만 관련 사망자(280만 명)보다 높은 수치다. 운동이 질병 에방과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이 쉽지 않다. 바쁜 직장생활, 비용적인 부담 등의 이유로 계획만 세우다 포기하기 일쑤다. 전문가들은 거창한 계획보다도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생활체육’ 실천을 추천한다. 생활체육은 개인이나 단체가 여가시간을 이용해 자발적으로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노력이다. 누구나 쉽게 가까운 곳에서 원하는 종목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운동은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만약 운동이 처음이거나 오랜만에 다시 시작한다면 무리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고령의 나이나 약한 체력 때문에 가벼운 운동을 원한다면 체조가 효과적이다. 체조는 간단한 운동이지만 근육의 유연성을 높이고, 내장의 기능을 돕는다. 또한 자세교정이나 피로회복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나이·성별·체력 정도에 따라 운동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원하는 종목을 골라 좀 더 전문적으로 운동을 배우고 싶다면 주거지 근처의 거점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종합스포츠 클럽의 경우 골프, 배드민턴, 수영, 탁구, 양궁 등 다양한 종목을 골라 즐길 수 있고, 각 종목별 은퇴 선수나 체육지도자들의 지도를 통해 기본자세부터 꼼꼼하게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각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종합스포츠클럽 관련 자세한 정보는 대한체육회가 운영하고 있는 생활체육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인 운동보다 팀 운동을 원한다면 동호인 클럽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현재 전국 생활체육 동호회 클럽은 직장인 동호회를 포함해 총 1만1484개가 운영 중이며, 540만6000여명의 생활체육인이 활동하고 있다. 양회종 서울시체육회 부회장은 “최근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서 전국에서 다양한 종목의 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실력을 쌓아 각종 생활체육대회에 참가하기도 한다”며 “오는 5월26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6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경우도 전국의 생활체육동호인과 자원봉사자 등 5만여명이 참가할 정도로 일반인 운동 애호가들의 열기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런 생활체육의 가장 큰 장점은 생활 반경 근거리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종목의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리적 시간이나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고, 체조, 달리기부터 축구, 탁구, 배드민턴, 수영, 농구 등 다양한 종목을 고를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운동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100세 시대’… 자신에 맞는 운동 즐기세요
입력 2016-05-01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