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직설 무령왕릉

입력 2016-04-28 19:09

문화재 전문기자로 20년 가까이 일해온 저자가 1971년 무령왕릉 발굴 현장을 복원해 냈다. 무령왕릉은 중국 남조 양나라의 전축분을 빼닮았고, 출토품도 중국 수입품 일색이었으며, 관재는 일본산 금송으로 만들었다. 그런데도 발굴은 하룻밤 사이에 끝났으며, 백제가 민족주체성을 견지한 왕조였음을 증명하는 성과로 선전됐다. 저자는 이를 ‘지상 최악의 졸속적 발굴’로 규정하고, 고고학과 권력의 유착관계를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