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인류역사의 탄생과 진화를 분석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총, 균, 쇠’를 비롯해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등 베스트셀러를 펴낸 미국 문화인류학자 겸 문명연구가다. 세계적인 석학인 그가 새로 출간한 이 책은 전 세계가 직면한 7가지 중대한 문제들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우선 모든 사람에게 실질적인 문제인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를 심도 있게 구성한다. 그는 지리적 요인과 제도적 요인이 국부(國富)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특히 그는 한국판에서 남북한의 국부 차이에 대해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북한이 한국보다 가난한 이유는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에 걸친 잘못된 정책 외에 지리적 요인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즉 한반도 북단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춥고 건조한데다 중국과도 인접해 있는 북한이 남한보다 가난할 가능성이 크다.
저자는 빈부격차의 근원을 파헤친 후 기후변화, 불평등, 자연자원의 남용 문제를 중심으로 개인과 국가 차원에서 이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고민한다. 최근 유럽의 난민 사태에서 알 수 있듯 가난한 나라의 문제는 세계화된 지구에서 결국 모두에게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손에 잡히는 책] 전 세계가 직면한 7가지 중대한 문제는?
입력 2016-04-28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