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들의 월평균 소득이 처음으로 줄었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은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3509명을 조사한 ‘2016 1분기 알바소득지수 동향’에서 1분기 아르바이트생 월평균 소득이 66만9450원으로 지난해 1분기(68만2099원)보다 1.9%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알바천국이 알바소득지수를 집계한 2013년 이래 알바생들의 월급이 줄어들기는 처음이다.
알바생들의 소득은 2014년 1분기 5.0%에서 그해 3분기 10.4%로 계속 증가했지만 이후 증가율이 하향세를 보이다 올해 급기야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알바천국 이승윤 팀장은 “알바생들의 소득이 줄어든 것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나 근무시간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민간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올 1분기 평균 시급은 7075원으로 전년 동기(6910원)보다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법정최저시급액(6030원)보다는 액수가 많지만 증가율은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올해 법정최저시급액은 지난해보다 8.1% 늘었다.
업종별로는 생산·기능 알바생의 소득(92만3333원)이 전년 대비 8.9%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반면, IT·디자인 업종(79만244원)은 12.8%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알바생 쥐꼬리 월급 그나마 더 줄었다
입력 2016-04-27 18:33 수정 2016-04-27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