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분기 영업이익 2072억

입력 2016-04-27 17:31 수정 2016-04-27 21:54
5대 취약업종에 포함된 건설업계의 1분기 실적은 국내 주택부문 호조 및 해외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전년 대비 대체로 개선됐다. 하지만 통합 삼성물산의 경우 건설부문에서 실적 악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2879억원과 207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7% 3.3% 증가했다. 반면 액화천연가스(LNG) 입찰 담합 과징금(620억원)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22.2% 줄어든 869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해외 부문에서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 것이 실적 개선의 이유가 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수익성 개선과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 등으로 시장 신뢰를 유지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GS건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2조6391억원과 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늘었다. 영업이익이 45.5% 늘어 매출 증가율(13.9%)을 앞섰다. 주택·건축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7%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9월 출범한 통합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의 실적 악화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7340억원 줄면서 435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건설부문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각각 6570억원, 346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세부적으로 빌딩과 주택 매출이 각각 4210억원, 1900억원 줄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수주 산업 회계기준을 엄격히 적용했고, 일부 해외 사업장에 차질이 생겨 실적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