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은 70년 가까이 프로바이오틱스를 연구해 온 대한민국 프로바이오틱스 분야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창업 초기인 1940년대부터 유산균 연구를 시작해 1959년 국내 최초로 유산균 대량 배양에 성공했다. 같은 해에 최초 국산 유산균정장제 ‘비오비타’를 만들었다. 일동제약은 3000여 균주에 이르는 방대한 프로바이오틱스 종균은행을 구축하고, 연구와 제품개발에 활용한다. 이러한 기술 발전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 다수의 원천기술과 상용특허 등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4중코팅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 특허를 취득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4중코팅 기술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수용성폴리머, 히알루론산, 다공성입자, 단백질로 코팅한 것을 말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유통이나 보관 중 발생하는 균 손실을 방지하고, 섭취 시 소화액 등 위장관 내의 환경요인으로부터 유익균을 보호해 장까지 살아가게 하는 프로바이오틱스 가공 기술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개발에서부터 원료 생산과 제품화, 유통에 이르는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한 것 역시 일동제약만의 강점이다.
일동제약은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프로바이오틱스사업 브랜드 ‘지큐랩’을 선보였다. ‘지큐랩’이란 GQ(Gut Quotient)로 ‘장 건강 지수’와 전문적인 연구소를 뜻하는 lab.(=laboratory)을 합성한 이름이다. IQ나 EQ처럼 장의 상태 역시 지수화해 점검하고,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기술을 통해 건강한 장을 유지하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지큐랩 시리즈’ 3종(지큐랩데일리·지큐랩에스·지큐랩키즈)은 그동안 축적해온 일동제약의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과 노하우를 담은 기대작이다. 이들 제품은 공통적으로 사용된 락토바실루스 속, 비피도박테리움 속, 엔테로코쿠스 속 등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기능이 밝혀졌으며, 학술적으로 검증된 프로바이오틱스 균이 사용돼 안전성과 효능을 높였다. 1일 섭취량 기준 보장균수는 성인용인 지큐랩데일리와 지큐랩에스의 경우 100억 마리, 어린이용인 지큐랩키즈는 50억 마리로 식약처 섭취량 기준을 충족한다. 지큐랩에스와 지큐랩키즈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되는 자일로올리고당, 프락토올리고당 등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를 함께 첨가해 장 속에서 균의 서식을 용이하도록 했다.
송병기 기자
일동제약 ‘지큐랩 시리즈’, 70년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의 산물
입력 2016-05-01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