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없는 시군구 57곳

입력 2016-05-01 21:09
산부인과가 없는 시군구는 어디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16년 2월29일 기준)에 따르면 252개 시군구 중 57개 시군구에 산부인과 의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라남도가 15개(강진·곡성·구례·담양·무안·보성·신안·영광·영암·완도·장성·진도·함평·화순·광양) 지역으로 산부인과 의원이 없는 시군구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상북도 12개(고령·군위·봉화·성주·영덕·영양·예천·울릉·울진·의성·청도·청송) △강원도 10개(양구·양양·영월·인제·정선·철원·평창·화천·횡성) △경상남도 6개(거창·고성·산청·의령·함양·합천) △전라북도 5개(무주·순창·임실·장수·진안) △충청남도 3개(부여·청양·태안) △충청북도 3개(괴산·단양·영동) △인천 2개(강화·옹진) △경기도 1개(가평)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산부인과 의원 현황을 보면 2014년 12월 기준 1366개소에서 2015년 12월 기준 1352개소, 2016년 2월 1344개소로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의원급 의료기관 현황을 보면 서울이 7827개소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6172개소, 부산 2193개소, 대구 1624개소, 경남 1529개소, 인천 1441개소, 경북 1228개소, 전북 1102개소, 대전 1029개소, 충남 1028개소, 전남 906개소, 충북 820개소, 강원 724개소, 제주 361개소, 세종 102개소 등의 순이었다.

표시과목별 의원 현황을 보면 전문과목미표시전문의원이 5423개소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과 4923개소 △이비인후과 2268개소 △소아청소년과 2121개소 △정형외과 1911개소 △안과 1490개소 △산부인과 1344개소 △피부과 1158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핵의학과는 전국적으로 부산에 1개소뿐이었고, 결핵과는 3개소, 예방의학과는 전혀 없었다.

의원의 개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남으로 1444개소에 달했는데 이는 경기·경남·부산·대구를 제외한 시도보다 많은 수치다. 그렇지만 세부 과목별로 보면 성형외과(341개소), 전문과목미표시전문의(360개소), 피부과(125개소)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인천 옹진군의 경우 2015년 기준 인구가 20만703명인데 의원은 2개소(일반의)에 불과했고, 인구 1만8197명의 경북 영양군은 1개소(일반의), 인구 1만264명의 경북 울릉군에는 의원이 하나도 없었다.

한편 보건당국은 1차 의료 활성화를 위해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우선 경증질환자가 상급병원을 찾을 경우 본인부담률을 늘리고, 지난 2월에는 의료기관 간 의뢰·회송수가적용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헬스맵(지역별 의료수요·공급·이용, 의료취약지 및 병상 수급상황 등을 지도형태로 시각화, )을 통해 의료이용행태를 체계적으로 분석, 의료취약지를 선정·지원하는 등 공공의료체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