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난민 대표팀도 올림픽에 나간다

입력 2016-04-27 19:01
난민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아세마니(오른쪽).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오는 8월 리우올림픽에는 사상 처음 난민 대표팀(Team Refugee Olympic Athletes)이 출전한다. 올림픽 출전 자격을 딴 난민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깃발을 달고 대회에 나선다. 선수단은 5∼10명 규모로 구성되며 오는 6월 확정된다. 개막식에는 개최국 브라질 바로 앞 순서로 입장한다. 국가를 대표하지 않는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여자 태권도 선수 라헬레 아세마니(27)는 난민 가운데 가장 먼저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그는 이란 국가대표 출신이나 지금은 벨기에에 살고 있다. 지난 1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올림픽 유럽 선발전 57㎏급에서 우승,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난민에게 올림픽 출전 희망을 주는 것은 올림픽 정신에도 부합된다”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뜻에 따라 세계태권도연맹은 시행규칙까지 고쳐가며 아세마니가 유럽 선발전에 뛸 수 있도록 했다.

시리아 출신으로 독일에서 훈련 중인 여자 수영 선수 유스라 마르디니(17)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으로 브라질에 체류 중인 남자 유도 선수도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IOC는 선수들의 유니폼과 참가 경비 일체를 부담하며 코치진도 제공하고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