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운동의자’로 국민건강 지켜요

입력 2016-04-27 17:59

“오래 앉아 있을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건 현대의학계의 정설입니다.”

13년째 ‘의자계몽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허스라산업 강성길(사진) 대표는 의자로 건강을 지키자는 ‘의자계몽운동’을 강조한다.

공구상을 운영해 오던 강 대표가 의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건강에 이상신호를 느끼면서부터다. 그는 인간이 식물처럼 앉아있으면 절대 건강해질 수 없다고 믿는다.

강 대표는 “사람의 몸은 움직일 ‘동’(動)자를 쓰는 동물인 만큼 움직여야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자생력이 생겨나 자연면역으로 몸이 회복되는 게 이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앉아서도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개발한 것이 ‘허리운동의자’였다. ‘허리를 많이 쓰라’는 의미를 담아 ‘허스라’로 브랜드를 정했다.

금형 제작단계에서 세 차례의 실패를 거친 뒤 내구성을 충분히 갖춘 의자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2004년 10월에는 대구 북구 노원동에 공장 문을 열고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들어갔다. 이듬해에는 포항롯데백화점에서 첫 전시회도 가졌다.

강 대표는 ‘허스라’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대구한의대에서 자연치유1급 자격증까지 땄다.

2008년에는 ‘허스라’로 대한민국 발명특허 금상, 산자부장관상, 미래 유산상, 지식경제부장관상까지 휩쓸었다. 현재 일본과 홍콩, 대만, 호주에도 수출하고 있다. 포스코에는 요통예방의자로 등록돼 있다.

국내 굴지의 모 제약회사에서 ‘허스라’를 의료기로 등록해 120만원대에 판매하자는 제안도 했지만 강 대표는 거절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허스라’를 대중화시키겠다는 신념에서다.

강 대표는 “국민이 모두 건강해지는 날까지 ‘의자계몽운동’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