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이란을 방문하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 전망이 밝아진 가운데 포스코가 이란 철강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중동 최대의 철강 생산국이자 수입국인 이란은 최근 경제제재 해제로 제재 당시보다 연간 400만∼500만t가량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란은 철강산업 성장을 위해 2014년 1500만t 수준이던 조강생산량을 3배 이상 늘려 2025년까지 5500만t 수준으로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일찌감치 신철강기술 수출 등을 통해 이란과의 협력을 진행해 왔다. 2013년 5월 이란 철강기업 PKP와 제철소 건설안을 이란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데 이어 지난해 9월 PKP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서 포스코는 PKP가 이란 차바하르 경제자유구역에 건설하는 16억 달러 규모의 일관제철소 사업에 FINEX-CEM(압축연속주조압연설비) 기술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인 ‘POIST’를 수출한다. 파이넥스-CEM 공법은 쇳물 생산과 압연공정 등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고유 기술이다.
포스코는 또 지난해 12월 인도 민영 철강그룹인 우탐갈바와 150만t 규모의 파이넥스 기술 수출을 협의하기 시작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의 철강재 생산·판매라는 형태에서 기술사용료를 받고 기술을 수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냈다”고 말했다.고세욱 기자
포스코, 이란 철강시장 선점 박차
입력 2016-04-27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