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믿는 형제들’ 221장 (통 52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5장 36절∼16장 5절
말씀 : 2차 전도여행을 준비하던 바울과 바나바는 마가 요한의 동행문제로 크게 다투게 됩니다. 바울은 1차 전도여행 중 되돌아간 마가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바나바는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었습니다. 결국 이 문제로 두 사람은 크게 다투고 갈라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갈등은 오히려 두 개의 전도팀이 생겨 활동할 수 있게 했습니다. 특별히 바울에게는 소아시아 교회를 돌아보려던 계획을 바꿔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방까지 복음을 전하는 대장정을 계획하게 하는 전기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가에 대한 바나바의 용납과 격려는 위축돼 있던 마가에게 용기를 되찾게 해주었고, 결국 그가 복음서의 기자가 될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한편 바울도 훗날 바나바와의 다툼과 마가에 대한 냉대가 지나친 고집과 온전치 못한 성격 때문이었음을 깨닫고 자숙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그의 서신에 나타난 바나바에 대한 호의적인 표현과 마가에 대한 칭찬 등을 통해서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1차 전도여행 후 5년 만에 더베와 루스드라를 방문한 바울에게 디모데라는 젊은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당시 20세가 채 안된 그가 제자라고 불렸다는 것은 그의 신앙이 어떠했는지를 짐작케 해줍니다. 디모데의 신앙은 모친의 감화를 많이 받은 것이었기에(딤후 1:5) 본문에서도 모친의 신앙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와 외조모는 진실과 눈물이라는 아름다운 신앙유산을 그에게 물려주었습니다. 디모데는 그 지역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받는 검증된 신앙인이었습니다.
한편 바울은 할례가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왔지만 디모데에게는 할례를 행하라고 명합니다. 이것은 일견 스스로 자기 주장을 번복하는 것처럼 보이는 일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디모데의 무할례가 장차 복음을 받아들일 유대인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할례를 받게 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바울의 주장과 행동이 자기의 고집이나 타인의 시선에 매어있지 않고, 어떻게든 더 많은 사람의 유익과 영혼을 구원하는 데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여러 교회들에서 예루살렘 교회의 결정, 곧 우상제물과 음행과 피가 든 고기를 금하는, 영적 정결과 육체적 정결과 생명존중 사상을 가르쳐 지키게 했습니다. 이 같은 규례를 준수함으로 유대 출신 기독교인과 이방의 기독교인들 사이의 갈등은 사라졌고 온전한 교제가 회복됐으며 성도들의 믿음이 더 굳어지는 질적인 성장과, 날마다 수가 더하는 양적인 부흥이 동반됐습니다.
우리는 자유의 복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강조하는 여러 가지 규례들을 존중하고 준수하는 것은 자신의 신앙을 지키고, 다른 형제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분리되고 칭송받도록 하기 위해 중요한 일입니다.
기도 : 주님, 저희의 연약함에도 당신의 뜻을 이뤄 가시는 아버지의 뜻을 신뢰합니다. 주의 인도를 따라 사랑이 넘치는 자가 되고, 디모데와 같은 신앙인으로 자라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지현 목사(서울 다음세대교회)
[가정예배 365-4월 28일] 성장의 비결
입력 2016-04-27 20:28